아이를 낳기 전, 저는 벨리댄스에 테니스까지 운동이라면 뭐든 해봤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에는 "운동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잠 한 숨 더 자는 게 소원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아이들이 크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체력이 없으면 육아도 없다는 것. 아이와 함께 뛰는 그 한 시간이 제 체력의 민낯을 보여줬습니다.저출산 시대에도 부모는 오늘도 뜁니다 — 팩트로 보는 육아 피로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습니까.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거였나?"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3,600만 명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출처: 통계청). 만 25~39세 남녀 세 명 중 한 명은 아예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여성의 59.6%는 일·육아 병행이 어려운..
아이를 재우고 난 뒤 스마트폰을 켜서 가장 먼저 연 앱이 챗GPT였다면,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실제로 부모 5명 중 1명이 육아 고민을 AI에게 먼저 털어놓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오늘 밤 정확히 그랬습니다. 아들에게 상처받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AI와 먼저 이야기를 나눴고, 그제야 조금 진정이 됐습니다. 이 경험이 쓸쓸한 건지, 아니면 그냥 시대가 바뀐 건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아이한테 상처받은 날 밤, 저는 AI에게 먼저 말했습니다오늘 아들이 했던 말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습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온종일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아들도 눈치를 챘는지 나중에 "사랑해"라고 먼저 말을 걸어왔는데, 그때 제 감정이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라 따뜻하게 받아주질 못했습니다. 그게 ..
미성년 자녀 2명만 있어도 이제 고속도로 통행료를 10%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를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쌍둥이를 키우는 저로서는 매달 남편이 오갈 때마다 부담이었던 통행료가 조금이나마 줄어든다는 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거든요.다자녀 기준과 고속도로 할인,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나다자녀의 법적 기준은 2020년을 전후로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완화되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정책 분석 브리프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기준 조정이 아니라 아동 1인당 실질적 투자를 목표로 한 정책 전환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서 학자금 지원구간이나 소득분위 같은 개념만큼이나 중요한 건 "내가 해당 기준에 들어가는가"인데, 자녀 수 산정 방식과 막내 나이 조..
솔직히 저는 아들의 신생아 황달을 보고 그냥 "좀 노래지는 거"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들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물들어 있는 걸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황달은 어떤 치료를 얼마나 강하게 해야 하는지, 모유는 계속 줘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위험한 건지—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질문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제가 직접 두 아이를 통해 겪고 확인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광선치료 강도, 세게 할수록 좋을까요쌍둥이 중 딸이 한 달 가까이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 있을 때, 제가 면회를 가면 오전이든 오후든 아이가 광선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매번 받아도 되나, 아이가 불편한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회진 중이던 선생님께 여쭤봤..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의 경증 소아 환자 응급실 이용률이 무려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수치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수치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는 걸, 아들이 열이 안 떨어지던 그 밤에 몸으로 배웠습니다.응급실 과밀과 경증 소아 환자, 숫자가 말하는 것보건복지부 의뢰로 순천향대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달빛어린이병원 도입 지역의 경증 소아 환자 응급의료 이용률은 인구 1천 명당 52.67건이었습니다. 미도입 지역은 95.06건이었으니, 거의 절반 수준이죠.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추적한 결과에서도 2017년을 제외하면 미도입 지역의 이용률이 꾸준히 높았습니다.여기서 '경증'이란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인 KTAS(Korean Triage and A..
조카가 화장실에서 한참을 나오지 않는 걸 보면서, 동생이 얼마나 애가 탔을지 이제는 조금 압니다. 제 아이들은 다행히 변비와 거의 인연이 없었는데, 그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저도 꽤 오래 생각해 봤습니다. 소아 변비는 단순히 변을 안 보는 문제가 아닙니다. 원인과 진단기준, 치료법까지 제대로 알아야 엉뚱한 민간요법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소아 변비, 왜 생기는 걸까제 아이들과 조카의 가장 큰 차이는 딱 하나였습니다. 얼마나 먹느냐, 그리고 무엇을 먹느냐였습니다. 제 아이들은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야채든 고기든 정말 가리지 않고 먹었고, 변도 어른 팔뚝만 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굵고 규칙적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조카는 입이 짧아서, 저렇게 안 먹어도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될 만큼 식사량이 적었습니다. 먹..